HUMOR CHIC
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알렉산드로 팔롬보의 해학적인 블로그 ‘휴머 시크’. 이 기상천외한 세상에선 칼 라거펠트, 안나 윈투어 등 유명 패션 피플들이 우스꽝스럽게 비틀어지고 유쾌하게 풍자된다.
사실 칼 라거펠트, 발렌티노, 안나 윈투어 등 패션 피플들에게 반감이 있는 줄 알았다
오해다. 고유의 캐릭터가 분명하다는 건 자신이 속한 세계에서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. 오히려 존경한다. 하루 종일 치장하고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는 몇몇 패션 피플과는 비교할 수 없다. 좋아하니까 소재로 활용하는 것뿐이다.
해학적인 일러스트를 통해 대중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?
판타지, 상상력, 철학, 웃음, 자유….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모피나 거식증 등에 관한 의견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기도 했다. 그러나 이를 대중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. 생각은 자유니까.
당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있었다면?
몇 달 전 희귀한 암에 걸려 투병한 적이 있다.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았는데, 이를 계기로 삶의 철학이 분명히 바뀐 것 같다. 더이상 앞날을 걱정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사는 것! 그 외의 것은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.
캐릭터의 섹슈얼한 요소를 부각시켜 풍자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?
우리 모두 타인의 육체와 섹스에 열광한다. 성적인 요소가 빠지면 재미없지 않은가.
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?
아플 때 내가 그린 일러스트를 프린트한 티셔츠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적이 있다. 재미 삼아 만들었는데 반응이 꽤 좋아 기뻤다
당신의 그림을 개인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가?
지금까지 수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 판매할 생각은 없다. 오바마 가족이 초상화 일러스트를 부탁한다면 모를까